‘지속가능한 수산의 발전방향’ 포럼 개최 - 제10회 세계해양포럼 ‘수산업’ 세션

지속가능한 수산의 발전방향’ 포럼 개최 

제10회 세계해양포럼 ‘수산업’ 세션



[부산=환경일보] 서기량 기자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된 세계해양포럼 ‘SESSION3-지속 가능한 수산의 발전방향’에서 해양보존협회(Marine Stewardship Council) 한국사무소 서종석 프로그램 컨설턴트는 “지구의 약 70%가 바다로 이루어져 있고, 인류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임에도, 생태계 파괴로 어족자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지속적으로 생명력 넘치는 바다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해양보존협회의 설립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컨설턴트는 MSC의 인증제도를 소개했다. ‘해양보존협회(MSC) 소개: 미래를 위한 건강한 바다 만들기’를 발표한 그는 “MSC의 인증은 크게 두가지인데, 기업이 받는 인증제도와 제품에 부착되는 에코라벨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서종석 컨설턴트는 “매년 생산되는 세계 수산물 1000만t 중 10%가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이라면서, “이러한 인증을 통해 해양쓰레기를 줄이거나 불필요한 어획을 하지 않는 등의 지속적인 개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이는 장기적인 해양 환경개선과 어업활동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SC 규격의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 “지속 가능한 어족자원 양, 환경영향의 최소화, 효과적인 관리가 그것이고, 28개 이하의 하부 성과지표가 있다”면서 “수산물 소비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2016년 현재 MSC 인증 받은 어장이 30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날 ‘SESSION3-지속 가능한 수산의 발전방향’에는 서종석 프로그램 컨설턴트를 비롯해 이우재 블루젠 코리아 대표, 덴마크 아쿠아써클의 제스퍼 헬드보 사무총장이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한국 양식업 패러다임의 변화 시기 도래’를 발표한 이우재 블루젠 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는 양식 산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췄음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는 양식업체가 없다”고 꼬집었다. 생명과학 기반의 양식업을 전문으로 하는 이 대표는 “도전 의식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재 대표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양식산업에 접근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이미 과학적으로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은 수산 관련 대학 전공을 졸업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문서화’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양식 산업의 신기술은 문서화 돼야 하고, 이것을 대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국 양식산업 분야의 가치사슬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재 대표는 ”가치사슬은 4~5가지부분으로 나뉘는데, 각 부분이 최종 상품에 가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결국 모든 부분이 시장 안에서 스스로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덴마크 아쿠아써클의 제스퍼 헬드보 사무총장은 덴마크의 첨단 수경재배기술인 ‘재순환양식(Recirculated Aquaculture System)의 장점과 단점,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RAS의 장점에 대해 “물 사용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양식업에 필요한 수질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 “도시 인근에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점에 대해서는 “첨단시스템과 주기적으로 전력공급을 하는데 필요한 발전기, 전력이 끊겼을 때 계속 산소를 공급하는 백업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라면서 “전력 공급에 의존하는 것이 단점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 가격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 바 있지만, 여전히 일반 양식장보다는 비싼 편이라고 했다. 최신 동향과 관련해서는 “드럼필터 그물사이즈 감소와 옥시즌 프로세스 가속화, 바다 양식 자동화” 등을 설명했다.

  한편, ‘2016 제10회 세계해양포럼’은 30여 개국에서 2천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세계 해양의 동향과 이슈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했다.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해양지식포럼이자 비즈니스포럼이다.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 부산일보, (사)한국해양산업협회와 공동 주최한다. ‘해양, 새 시대를 연다(Ocean, The Beginning of a New Era)’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해양의 미래(세션1)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환경일보  작성자 : 서기량    이메일 : seokr@hkbs.co.kr    등록시간 :  2016.10.14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