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 ‘초해양시대 번영의 길을 찾아서’ 세계해양포럼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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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부산롯데호텔서 열려
11개 세션에 11개국 90명 발제·토론
‘탈탄소’ ‘디지털 전환’ 두 주제로 묶어
조선·해운·항만 구분 없이 첫 통합세션
온오프라인 진행… 유튜브 통해 생중계
해양 분야의 다보스 포럼인 ‘세계해양포럼’이 오는 25일 개막한다.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회는 ‘2022 제16회 세계해양포럼’을 오는 25∼27일 사흘 동안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해양포럼은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대주제는 ‘초해양시대-협력과 공존으로, 번영의 길을 찾아서’(Ocean as Uniters, Pursuing Global Cooperation for the good of the planet)로,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해양산업 동향을 가늠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둘 예정이다. 특히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해양산업 변화를 이끄는 두 핵심 키워드라는 점에서, 조선, 해운, 항만 분야 전문가들이 영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처음으로 통합세션으로 진행된다. 경계 없는 논의와 토론은 세계해양포럼이 오랫동안 추구하는 가치다.
세션은 기조, 탈탄소, 디지털 전환, 크루즈, 수산, 해양정책, 해양지수, 해양디자인, 해양인문학, KIOST 스페셜, 에필로그 등 모두 11개로 구성했다. 연사는 11개국 90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가한다.
기조세션은 25일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알렉스 레빈슨 태평양환경재단 대표의 기조강연에 이어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두 의제인 엑스포와 해상도시로 투 트랙 세션이 진행된다.
‘사람을 위한 항만’이라는 탈탄소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국 태평양환경재단 알렉스 레빈슨 대표가 올해 세계해양포럼 기조연사로 부산을 찾는다. 그는 지난 25년 동안 환경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미국에 본사를 둔 비정부기구(NGO) ‘태평양환경재단’을 이끌어 왔고, 최근에는 국제해사기구(IMO)와 함께 항만 탈탄소 프로젝트를 전 세계 주요 항만에서 구현하고 있다.
‘탈탄소’는 올해 세계해양포럼 핵심 의제이자 세션 중 하나다. 그는 기조강연에서 초해양시대를 맞아서 전 지구적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협력과 공존으로 새로운 번영의 길을 찾자는 취지의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조세션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세션은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26일에는 탈탄소, 디지털 전환, 크루즈, 수산세션이 열리고 27일에는 KIOST 스페셜, 해양지수, 해양디자인, 해양인문학, 해양정책, 에필로그 세션 등이 예정돼 있다.
그중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 세션은 조선, 해운, 항만 분야 통합 세션으로, 부문별 발제를 먼저 한 뒤 통합 토론회를 갖는 순서로 진행된다. 탈탄소 세션은 ‘탈탄소- 해양 탄소 중립, 후손에게 물려줄 최고 유산’을 주제로 하며, 디지털 전환 세션은 ‘해양 디지털 전환-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근간’을 주제로 조선과 해운, 항만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동향을 살펴 본다.
크루즈 세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한국형 크루즈 산업 가능할까?’를 주제로 했고, 올해는 ‘한국형 크루즈 실현으로 아시아 크루즈 동반성장을 이끌다’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수산세션은 ‘메가 FTA 추진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한국 수산 위기 혹은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며, ‘KIOST 스페셜’ 세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 이전 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세션으로 해양신기술을 소개하는 지식특강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되며, 포럼 개막식과 전체 세션은 세계해양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1일까지 포럼 홈페이지(http://wof.kr)를 통해 사전등록 신청을 하면 된다.
김현겸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해양산업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제16회 세계해양포럼은 이런 글로벌 기류를 감지하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해양산업이 변해 갈지를 가늠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세션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