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 수소연료 연구, 협력·연계방식 통해 표준화 이뤄 내야

[WOF] 수소연료 연구, 협력·연계방식 통해 표준화 이뤄 내야

21.10.27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지금 산업 전체가 그린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향후 큰 비용을 치를 것이다.” 

 

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해양포럼'(WOF)의 '조선 세션'에서 좌장을 맡은 안광헌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사업대표의 말이다. 조선 세션은 ‘2050 탄소중립 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포럼장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조연설을 맡은 모니카 알바레즈 카르도조 노르웨이 'DNV Maritime' 연구원은 ‘선박연료로서 수소의 도전과제, 기회, 앞으로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다. 카르도조 연구원은 “수소연료의 연구는 육상에서는 상당 부분 진척되어 있지만 해상에서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육상에는 전문업체도 있고 열린 공간이어서 위험 반경을 넓게 둘 수 있지만 선박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르도조 연구원은 ‘협력’을 강조했다. 카르도조 연구원은 “협력하고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소와 관련된 지식을 검증해야 하고 이를 통해 표준화까지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는 ‘탄소중립 시대의 신에너지 해상수송’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탄소중립시대에 조선사들은 화물로서의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연료로서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이를 선점할 경우 새로운 먹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강현 한국선급(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은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규제 대응 전략’을 설명하며 “IMO에서 강력한 규제를 걸고 있지만 더 강력한 규제는 따로 있다”며 “은행권에도 효율이 좋은 선박에 대한 혜택이 커지고 있고, 화주들도 효율이 좋지 않은 선박에 화물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강제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소형 원자력 선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황일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는 “원자력은 그동안 경제성에 치중했지만 최근 안전성에 치중하며 탄소중립 시대에 새 에너지원으로 연구되고 있다”며 “현재 울산과학기술원이 연구 중인 기술이 마무리되면 한 번 연료 주입으로 4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선박도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102719060449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