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F] 새로운 경제의 시대, ‘바다’의 변화를 이끈다

[WOF] 새로운 경제의 시대, ‘바다’의 변화를 이끈다

21.10.25 

 

세계 경제 지형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은 이를 가속화시켰다. 그 속에서 글로벌 해양산업도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린(Green)’이란 단어로 압축되는 ‘친환경’ ‘스마트(Smart)’로 수렴된 AI와 혁신 기술은 이미 조선, 해운, 항만, 수산 등 해양산업의 모든 분야에 녹아들었다. 심지어 더 나은 사회와 지속가능한 기업 발전을 모토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직접 압박하고 있는 의제다. 

 

세계해양포럼은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해 왔고, 올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저자인 마우로 기옌을 기조연사로 초청하면서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대주제로 확정했다. 세상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변화를 선도해 보자는 취지다. 가까운 미래, 우리가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과 경남, 울산이 하나가 되는 메가시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전략이 핵심 의제로 부상한 지금, ‘축의 대전환’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김현겸 WOF 기획위원장은 말했다. 

 

세션은 기조, 에필로그, 해운항만, 수산, 조선, 해양환경, 크루즈, 해양정책, 해양도시 네트워크, 해양인문학, KIOST 스페셜, 제6회 해양스타트업 대회, 해양환경 캠페인, B2B 등 모두 14개로 준비된다. 이를 위해 21개국 97명의 연사가 초청됐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기념하면서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6회 세계해양포럼' 이후 최대 규모다. 그런 만큼 해양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세션이 올해는 유독 더 많다. 

 

그중 ‘KIOST 스페셜’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산 이전 4년을 기리는 차원에서 마련했는데, 누구나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특강 위주의 세션이다. 특히 해양스타트업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유익한 시간이 될 듯하다. 연사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최고의 스타 해양과학자 5명이 맡았다. 해양 바이오수소, 수중로봇, 해수 배터리 등 해양 신산업과 스타트업 전략을 주제로 한다. 

 

‘해운항만 세션’에서 특화된 ‘크루즈 세션’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재편될 글로벌 크루즈산업의 변화 속에서 한국, 특히 부산항이 후발 주자로서 크루즈 모항 전략을 어떻게 추진하고, 한국형 크루즈 선사 설립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다. 

 

지난해 ‘표류’를 키워드로 인문학의 대중적 활용 가능성을 첫 실험한 ‘해양인문학 세션’은 올해 ‘해적’을 키워드로 더 혁신적인 세션을 추구했다. 1부에선 동북아 해적의 역사와 생활, 옷차림, 집단주거 양식 등을 짚어 보고, 이를 토대로 2부에선 디지털, 관광, 애니메이션, 마술 등과 소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수렴될 수 있는지가 주목거리다. 새로운 축제나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청년 예술문화인들의 큰 관심이 요구된다. 

 

‘수산 세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ESG혁명을 수산업 중심으로 다룬다. 수산업이 더 이상 해양환경과 대척점을 이루지 않으려면 수산기업과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집중 논의한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 양식기술을 자랑하는 어센토프트사의 아시아지사 CEO를 겸직하고 있는 매튜 탄 호주 제임스쿡대학 교수가 ‘수산과 양식 4.0-포스트 코로나19’를 주제로 발제하고, 패트릭 칼레오 해양관리협의회(MSC) 아태지역 총괄디렉터, 마뉴엘 바랑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산양식국 국장,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MSC 프로그램을 활용한 ESG 구현, 세계를 먹여 살릴 블루푸드 트랜스포메이션, 지속가능한 수산업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조선 세션’은 올해도 수소선박과 스마트 선박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는 세계 수소선박을 선도적으로 끌어가고 있는 노르웨이 수소선박 업계 전문가(모니카 알바레스 카르도조·노르웨이선급 소속)를 초청했다. 송강현 한국선급(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 김만수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초빙교수,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 이강기 AVL리스트 부사장도 친환경 선박의 최근 기술 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주요 해양국가들의 정책 동향과 비전’을 주제로 한 ‘해양정책 세션’은 해양수산부 설립 25주년을 맞아서 특별히 기획했다. 아세안의 핵심 해양국가인 인도네시아, 유럽의 최강 해양국가인 프랑스, 그리고 유럽연합,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출연해 각국 해양정책 동향과 비전을 설명한다. 

 

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10251912115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