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사라 비어드 “인간·자연 ‘연결 의식’이 키워드”
2020-10-21
“환경과 우리는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가 해양을 지켜야 할 단순하지만 명확한 이유입니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제14회 세계해양포럼(WOF) 해양환경 세션 발표자로 나서는 사라 비어드는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연결’로 표현했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자 우주의 일부인 만큼 자연과 인간이 결국 연결돼 있다는 인식이 해양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남태평양 피지 출신인 사라 비어드는 ‘TAKE3 FOR THE SEA’라는 자선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에서 진행한 테이크3 캠페인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바다에서 쓰레기 3조각을 주우면 변화를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테이크3 캠페인은 호주 해양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어드 대표는 “호주 학교 프로그램에 테이크3가 반영돼 학생 50만 명 이상이 해변 쓰레기를 주웠다”며 “호주 전역 서핑클럽 등과 함께 170만㎡의 해변을 청소하고 9700t의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비어드 대표는 테이크3 캠페인처럼 사람의 행동과 인식 전환이 결국 해양 오염을 지키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비어드 대표는 “바다는 날씨, 기후를 조절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 아니라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인 35억 명의 주요 식량 보급처”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바다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해양 환경 보존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어드 대표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인식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비어드 대표는 “플라스틱 제조업체, 제품 디자이너, 브랜드 소유자, 소매점, 수입업체, 수출업체, 그리고 소비자의 국제적 파트너십은 지구상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라스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일어나는 한국에서 열리는 WOF도 기대가 크다”며 “참가자 각자가 자신과 바다의 연관성을 생각하고, 우리가 해양오염 해결책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라 비어드
사라 비어드는 25년간 영화, TV 제작자로 활동했다. 2017년 해양보존을 주제로 한 영화 ‘블루’를 제작하며 환경분야와 미디어 콘텐츠를 접목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비어드는 우연히 시작한 환경보호단체 테이크3(TAKE 3 FOR THE SEA) 자원봉사자 활동을 계기로 해양환경 오염에 관심을 가지고 테이크3 대표 자리에 올랐다.
테이크3 대표가 되면서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의 65개 비영리단체와 함께 전 세계 ‘해양 쓰레기 3개 줍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UN으로부터 뱅크셔환경재단이 후원하는 지속가능성 미디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2118505857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