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찌그리고리스 “대형선 저속 운항, 탄소 감소”
2020-10-19
최근 해양환경과 관련된 여러 주제 가운데 중심에 있는 것은 역시 ‘친환경 선박’이다. 친환경 선박에 관한 논의는 환경보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탄소배출량 규제를 엄격히 하면서 친환경 선박 제조기술은 조선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27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세계해양포럼(WOF)에서도 친환경 선박에 관심을 기울인다. 2018년 제12회 포럼부터 친환경 선박 세션을 운영한 WOF는 이번 포럼에서 해외 동향 소개와 함께 한국 조선의 대응을 점검한다.
포럼 마지막날인 29일 세 번째 정규세션 ‘요동치는 글로벌 조선시장…2030년 한국 조선해양강국을 이끄는 힘’이 바로 그 시간이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서는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 해양 컨설턴트는 ‘IMO의 환경 규제와 스마트 선박 기술 전략의 미래’라는 주제로,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을 다룰 예정이다.
이날 하찌그리고리스는 우선 최근의 IMO 규제 경향에 대해 소개한다. IMO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14개 부문에 각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14개 부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기존 선박의 에너지 효율 향상 △신조 선박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개선 등이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모두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 개발 촉진을 유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특히 하찌그리고리스는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추진시스템 개발에 더해 ‘더 느린 배’ ‘더 큰 배’ 등의 새로운 개념의 선박에 주목한다. 14개 부문 가이드라인 중 하나인 △속도 최적화 및 속도 감소 메커니즘 개발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찌그리고리스는 “50% 느린 선박의 탄소 배출량이 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두 배로 큰 선박은 배출량이 약 30% 감소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하찌그리고리스는 이와 더불어 대체 연료 개발의 중요성도 빠뜨리지 않는다. 하치그리고리스는 “암모니아, 태양광 등 연료를 상용화 하면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찌그리고리스는 스타브로스
하찌그리고리스는 해양 컨설턴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내 마란 탱커스 매니지먼트(Maran Tankers Management)사 전무이사직을 역임했고, 이어 같은 계열사인 마란 가스 마린(Maran Gas Marine)사 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에서 해군건축해양공학 학위를, 국립 아테네기술대학교에서 해양 공학 학위를 받았다. 또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교에서 선박 운영 관리에 대해 공부했다. 이후 그는 해양기술연구소의 일원으로, 미국조선학회 국제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선급협회 기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01919152998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