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양포럼 3번째 정규세션 “러·중 물류 연결에 부산항 역할 더 커질 것”
2019-11-03
지난 1일 세계해양포럼 3번째 정규세션 ‘북방 물류 다자간 협력과 부산의 역할’은 8000만 인구의 중국 동북 2성과, 국가 발전 전략이 집중되는 극동 러시아 물류 연결에 부산항이 매우 중요하고,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
‘프리모리예 1 회랑을 넘어’를 발제한 홍량궈 중국 스위프트 물류회사 부총경리는 중·러 물류 회랑 구축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리모리예 1·2 프로젝트’가 부산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과 수이펀허~러시아 포그라니치니~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 노선의 ‘프리모리예1’, 중국 지린성 창춘~지린~훈춘~러시아 자루비노 노선의 ‘프리모리예2’는 2016년 12월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극동 러시아 국제물류망 구축 계획이다.
홍 부총경리는 2016년 러시아, 중국, 몽골이 러·중 물류시스템을 동북아 거점 항만과 연결하자는 또 다른 운송망인 ‘몽골회랑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프리모리예 프로젝트는 철도 운송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지만 항만 부문 운송량을 아직 늘릴 여지가 많고, 동북아 최대 환적항인 부산항이 그 거점 항만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홍 부총경리는 “육·해상 물류망인 프리모리예는 동북아 해상 허브 부산항의 가치를 더 높일 중요한 계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프리모리예의 성공이 곧 부산항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갖고 한국 선사와 항만 당국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고르 흐루시초프 러시아 연해주 국경시설관리지청장도 북극항로와 부산항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흐루시초프 청장은 “러시아 정부는 대통령령에 따라 향후 북극항로 물동량을 8000만 t까지 늘리기 위해 인프라 구축 계획을 세우고 페트로파블로프스크, 무르만스크 등 허브항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동북아 물류 허브항인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릴 때 지금보다 더 중요한 입지 가치를 갖게 될 것이고, 주변국과의 항만·해운 협력 수준도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본부장은 “북방 물류가 부산항에 오려면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통관 물량이 지금보다 혁명적으로 늘어나야 하는데 통관 허용량이 너무 적어 개선점이 많다”며 “한·중·러 3국이 ‘트레일러 상호 주행’ 협약을 맺으면 특별한 투자 없이도 통관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효경 부산시 신북방팀장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가 내년에 시한이 끝나면서 재논의해야 하는 상황인데 제재 해제에 대비해 라손콘트란스, 나진항과의 협력을 재개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주축이 된 환동해 북방경제도시협력위원회에 물류 분과가 새로 만들어져 북방물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문: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1031723435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