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총회 “WOF 토대로 국내외 해양 비즈니스 네트워크 허브 도약”

한국해양산업협회 정기총회 “WOF 토대로 국내외 해양 비즈니스 네트워크 허브 도약”


2019-04-17

 

 

㈔한국해양산업협회(KAMI)가 국내 최초 해양전문 포럼인 세계해양포럼(WOF)을 매개로 국내외 해양 비즈니스 네트워크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자치권 확보를 위해서도 부산시를 비롯한 기관과 지역 산·학·연이 협력해 전략을 세우고 힘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KAMI는 1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정기이사회 겸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비즈니스 포럼에 무게 중심 

 

지속성 위한 로드맵도 고민 

 

‘해양자치권’ 확보 전략 위해 

 

市·기관·학계 힘 모으기로

 

 

■ WOF, 본격 비즈니스 포럼 원년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WOF는 그동안 학술과 비즈니스의 경계에서 양쪽을 두루 조망하는 기획에 중점을 뒀었다. 지난해부터 포럼 기획위원장을 맡은 김현겸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는 기획위가 올해부터 철저한 비즈니스 포럼과 지속성을 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관심을 모을 세션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미래로 꼽히는 ‘수소선박’,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더 관심을 모으게 된 ‘해양수산 ODA(공적개발원조)’, 국내 스마트 양식의 중심지로 부각되는 부산이어서 더 주목되는 ‘스마트 수산’ 등으로 꼽혔다. KAMI는 포럼에서 공유하는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산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진수 KAMI 대표이사장 겸 부산일보 사장은 “부산일보가 가진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해양산업계 인사 누구나 만나 이야기 듣고 싶어 할 만한 연사를 초청하고, 그런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산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KAMI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2012년 WOF를 다녀간 이집트 해양연구소 관계자를 얼마 전 해외에서 다시 만났는데 ‘부산 야경을 잊을 수 없다. 꼭 다시 부산에 가보고 싶다’며 그리워하는 걸 보고 WOF가 글로벌 네트워킹에 이미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프리카국가연합 의장국이기도 한 이집트 해양 기관 관계자들이 우리에게서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적극성을 보이기 때문에 해양수산 ODA 세션도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은 “WOF가 이제는 세계 해양산업계에 그해의 화두를 던지는 영향력을 가질 때도 됐고, 참가비를 내고서라도 듣고 싶게 연사와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체 수입만으로도 운영되는 포럼을 언제까지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짤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한국해양산업협회가 17일 정기이사회와 총회에서 세계해양포럼(WOF)을 통해 국내외 해양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종회 기자 

 

 

■ 해양자치권 확보에도 협력 

 

최근 본보가 시작한 ‘이제는 해양자치다’와 관련, 자치 분권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해양 자치에 지역사회가 힘을 모으는 데 KAMI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영석 부경대 총장은 “해양자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그동안 실행력을 보여 주지는 못했는데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추동력을 갖고 추진해 나간다고 하니 반갑다”며 “세밀한 연구와 시민 공론화,전국 이슈화 방안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부산시와 부산연구원, KAMI가 구심점이 돼 논리와 전략을 만들고 시민의 힘을 모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시가 해양자치 과제를 발굴하고 있고, 대부분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향후 국회나 KAMI와 협의해 동력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사장은 “해양자치권 확보 운동을 계기로 지역 해양산업계와 기관, 학계를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데 좀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시민의 추동력을 모아 나가는 데 언론으로서 필요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여론 환기,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은 항만자치의 요체가 BPA 자율성 확보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 사장은 “출범 당시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독립채산제 하나일 뿐,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공공에 접목한다던 BPA의 정신은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의 지도·감독·평가에 예속돼 있다”며 “BPA가 중앙정부 통제와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국가대표 부산항과 지역사회 발전 모두를 위해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41720010080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