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산업 미래 비전 보여 줄 세계해양포럼 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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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해양전문 콘퍼런스인 제11회 세계해양포럼(WOF)이 18일부터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된다. '바다, 경제가 되다(The Ocean, The Economy)'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은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해양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새로운 해양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양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 '팔리 포 더 오션즈'의 창립자 사이릭 거쉬의 기조강연이다. 거쉬는 2012년 환경운동가이자 그린피스의 공동 창립자인 폴 왓슨에게서 해양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전해 들은 지 하루 만에 자신의 디자인 회사를 환경단체로 개조한 인물로 유명하다. 거쉬는 '새로운 가치 창출-바다를 살리는 해양환경 비즈니스'를 주제로 해양환경산업의 필요성과 미래 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각한 해양환경오염 문제를 환경산업으로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아이디어 도출이 기대된다. 

  부산으로서는 제4세션 '해안도시 생존전략'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문재인정부는 향후 5년간 50조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부산의 경우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를 기존 도심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개발할지에 도시적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의 '부산항 도시재생 아이디어' 발제와 패널 및 토론을 통해 북항 재개발의 새 비전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 

  4차산업혁명을 맞아 한국의 해양수산산업은 전환기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업의 장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해운업의 퇴조가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계적 추세에 맞춘 첨단화·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할 때이다. 이번 포럼에선 수산양식의 첨단산업화 방안, 무인선박의 미래 등 세계 해양수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주제들이 다수 발표된다. 관련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관심도 요구된다. '해양수도'의 미래는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