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세션 트랙1
박형준 시장, 해상도시 건설 소개
엑스포서 인류 미래상 제시 강조
주한칠레대사 “부산 경쟁력 공감”
기조세션 트랙1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 대사가 좌담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2030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는 단순 기술과 제품의 전시가 아닌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라는 점에서, 해양도시 부산은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25일 세계해양포럼(WOF)의 기조강연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해상도시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엑스포가 추구하는 인류의 미래모습을 부산이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기술이 적용되고 이 기술이 인류를 위해 활용되는 방안 등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며 “부산은 엑스포가 추구하는 포용성, 격차 해소, 사람을 위한 기술과 같은 개념을 실험하기 아주 적합한 도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해상도시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블루테크 기업인 ‘오셔닉스’와 함께 부산 해상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단순히 엑스포를 행사로 보지 않고 다양한 국가들에 부산과 함께 어떤 이익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러한 부산의 장점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해수부는 업무 특성상 국제 업무가 많다”며 “해수부 소속 공무원들은 한명 한명이 자신이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라고 생각하고 적극 홍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7월 태평양 도서 지역 7개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부산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엑스포 유치 예정부지인 북항 2단계 재개발 부지 조성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해수부에는 여수 엑스포를 유치했던 경험을 가진 실력 있는 인재들이 많다”며 “다른 정부부처와 협력해 반드시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WOF에 참석한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대사도 엑스포 유치에 있어서 부산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긴 해안을 끼고 있는 중남미 대표 해안국가 칠레의 대사로서 봤을 때 항구 교역량 등에서 부산은 경쟁력 있는 해양도시”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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