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디지털 전환' 키워드로 글로벌 해양산업 '길' 찾는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제16회 세계해양포럼]

포럼 대주제로 ‘초해양시대’ 확정
기조 세션 올해 처음 투 트랙 기획
두 의제는 ‘엑스포’와 ‘해상도시’
인문학 세션, 어촌 활용 방안 논의
한국형 크루즈 산업 가능성 타진도

 

제16회 세계해양포럼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세계해양포럼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해양산업은 격변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해양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세계해양포럼은 이 같은 글로벌 해양 분야의 변화에 주목했고, 알렉스 로빈슨 태평양환경재단 대표를 기조강연자로 초청하면서 ‘초해양시대-협력과 공존으로, 번영의 길을 찾아서’를 대주제로 확정했다. 특히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해양산업 변화를 이끄는 두 핵심 키워드라는 점에서 조선, 해운, 항만 분야 전문가들이 영역 구분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처음으로 통합세션으로 진행된다. 이같이 경계 없는 논의와 토론은 세계해양포럼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가치다.


세션은 기조, 탈탄소, 디지털 전환, 크루즈, 수산, 해양정책, 해양지수, 해양디자인, 해양인문학, KIOST 스페셜, 에필로그 등 모두 11개로 구성됐다. 연사는 11개국 90명이 발제·토론자로 참가한다.

 

먼저 25일 개막식과 함께 열리는 기조세션은 알렉스 레빈슨 태평양환경재단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하고,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두 의제인 ‘엑스포’와 ‘해상도시’로 투 트랙 세션이 진행된다. 트랙1은 ‘해양과 엑스포’를 주제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무대에 올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경과와 향후 전략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트랙2는 ‘기후 위기와 해상도시’를 주제로 유엔 해비타트를 통해 해상도시 건설을 처음으로 주창한 이타이 마타몸베 미국 오셔닉스 설립자의 발제와 함께 진행된다. 투 트랙 기조세션은 올해 처음 기획됐다. 

탈탄소 세션은 ‘탈탄소-해양 탄소 중립, 후손에게 물려줄 최고 유산’을 주제로 하며,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김규봉 HMM(주) 해사총괄 상무, 진규호 부산항만공사 경영본부장,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스타브로스 하치그리고리스 해양 컨설턴트 등이 발제한다. 좌장은 이연승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디지털 전환 세션은 ‘해양 디지털 전환-해양산업 활성화를 위한 근간’을 주제로 조선, 해운, 항만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동향을 살펴 본다. 안광헌 현대중공업 사업대표가 좌장으로,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 오널프 얀 로세프 노르웨이과학기술공업연구원(SINTEF) 수석과학자, 연정흠 부산항만공사 항만R&D실 실장, 김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임연구원, 이현석 아마존웹서비시즈 코리아 사업개발 총괄 등이 발제자로 무대에 오른다.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 세션은 조선, 해운, 항만 분야 통합 세션으로, 부문별 발제를 먼저 한 뒤 통합 토론회를 갖는 순서로 진행된다.

크루즈 세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째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한국형 크루즈 산업 가능할까?’를 주제로 했고, 올해는 ‘한국형 크루즈 실현으로 아시아 크루즈 동반성장을 이끌다’라는 주제를 내세웠다. 전준수 서강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테드 블라미 차트매니지먼트컨설턴트 회장,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다나카 사부로 일본크루즈연구소 부소장 등이 발제하고, 쳉 주하오 중국 상해해사대학 교수, 성낙주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운영본부장,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전준철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등이 토론한다.

 

수산세션은 ‘메가 FTA 추진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한국 수산 위기 혹은 기회?’란 주제로 개최된다.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마르시우 카스트로 드 수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산무역팀 부서장, 서진교 대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용준 삼진어묵 해외총괄 대표가 발제한다.

‘KIOST 스페셜’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부산 이전 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세션으로 해양신기술을 소개하는 지식특강이다. 올해는 ‘우주를 넘어 심해로… 탐사과학과 미래 사업’을 주제로 환동해 심해연구를 위한 인프라구축과 심해 연구 전진기지로서 울릉도(독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해양지수 세션인 ‘글로벌 해양도시 지수와 지속가능한 해양경제’에서는 글로벌 해양도시력 지수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해양지수의 활용방안을 살펴본다. 해양디자인세션은 ‘중소선박 디자인의 동향과 미래’라는 이름으로 기술개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해양디자인 산업을 살펴본다. 특히 세계해양포럼과 부산디자인진흥원이 연계해 해양디자인의 브랜딩·고급화 방안을 마련해 본다.

해양인문학 세션은 ‘어촌 콘텐츠-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세션의 핵심 키워드는 ‘어촌’으로, 어촌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사례를 알아보고 어촌 이미지 개선 방안을 챙긴다. 해양정책 세션인 ‘글로벌 해양거버넌스 전략 리포트’에서는 선진국의 범국가적 해양거넌스의 운영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살펴본다.

에필로그 세션은 올해 대주제인 ‘초해양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션을 통합해 열린다. 각 세션에 참가한 연사, 발제자를 비롯해 포럼 기획위원 등이 모여 변화하는 해양산업을 조망하고 앞으로 한국 해양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